호반건설(시공능력평가 15위)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울트라건설(시공능력평가 57위)을 인수한다. 토목공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울트라건설을 사들여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게 호반건설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5일 호반건설을 울트라건설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는 호반건설을 포함해 모두 3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지난 3일 열린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서울중앙지법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호반건설이 써낸 인수자금과 경영정상화 계획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울트라건설에 대한 정밀 실사와 인수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께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업 M&A업계는 울트라건설 인수가격이 14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울트라건설의 청산가치 587억원에서 공익채권액(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급여 등) 444억원을 뺀 액수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