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4분기 전환율 6.4%

지난해 10∼12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3분기와 같은 6.4%로, 2014년 4분기보다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시는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뜻한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전월세전환율이 7.55%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7.54%), 중랑구(7.33%)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구로구로 5.7%였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이 6.8%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6.2%로 가장 낮았다.

3분기 대비 오른 곳은 동북권 하나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권의 단독다가구가 8.8%로 최고수준을, 서북권의 아파트가 5.33%로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전세보증금별로는 보증금 1억원 이하가 8%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3%포인트 높게 나타나 전세보증금 수준에 따른 전환이율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월세로 전환되는 주택이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에서 1억원 초과 아파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이 거의 매매가격에 육박하면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시중 금리보다 월세 서민의 부담은 높은 편"이라며 "전월세 시장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오피스텔과 원룸 등의 전월세전환율은 6.5%로, 여전히 일반주택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도심권은 7.1%, 동남권은 6.2%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