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서울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커진다.

27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동구(7.55%), 강북구(7.54%), 중랑구(7.33%) 순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또 구로구(5.7%)가 가장 낮았고 송파구(5.71%), 서대문구(5.77%)가 뒤를 이었다.

보증금 규모가 작을수록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1억원 이하가 8%로 1~2억원(5%), 3억원 초과(4.9%)보다 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6.8%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이 6.2%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권의 단독·다가구주택(8.8%)이 가장 높았고 서북권 아파트가 5.33%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세로 바뀌는 주택이 기존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 주택에서 1억원 이상 아파트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 육박하면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부담에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