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19 자이갤러리 1층에 오픈한 GS건설의 신반포자이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GS건설 제공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19 자이갤러리 1층에 오픈한 GS건설의 신반포자이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GS건설 제공
[이소은 기자] 일반 아파트 가운데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모은 '신반포자이'가 평균 37.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신반포자이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13가구 모집에 총 4269명이 몰리면서 평균 3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반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11월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각각 평균 21.13대 1, 평균 1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59㎡A 107.5대 1(23가구 모집에 2472명 신청) △59㎡B 44대 1(11가구 모집에 484명 신청) △59㎡C 25.9대 1(9가구 모집에 233명 신청) △84㎡B 16.4대 1(53가구 모집에 871명 신청) △84㎡C 12.3대 1(17가구 모집에 209명 신청)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반포자이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로 주목 받아왔다. 3.3m² 당 분양가는 평균 4290만원이다.

전용 59㎡형은 10억~11억원(10억580만~11억5890만원), 84㎡형은 13억~15억원(13억5900만~15억2320만원) 선이다. 이전까지 이 지역 최고 분양가로 거론됐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3.3m² 당 평균 4240만원)보다도 평균 분양가가 약 50만원 더 비싸다.

그럼에도 이번과 같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 환경이 큰 작용을 했다는 게 GS건설측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 환경과 브랜드 프리미엄이 예상돼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과 브랜드에 걸맞는 특화 설계가 적용된 점이 부각 돼 많은 분들이 청약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는 점도 주효했다. 실제로 전용면적 59m²A 주택형의 경우, 23가구 모집에 2472명이 청약 접수해 10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의 경우 소형 평형은 대부분 조합원 물량으로 빠지는 게 일반적인데, 신반포자이는 일반 물량임에도 전용면적 기준 59㎡, 8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부동산 수요자들의 높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제 관심은 이러한 인기가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질 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양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와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두 자릿수의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미분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다. 입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반포 잠원동 일대에서도 한강과의 거리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있는데 신반포자이는 이전 단지들보다 한강과 가까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며 "신반포자이의 경우,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나 푸르지오 써밋과 비교해 입지가 나은 편이라 계약까지 무난하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서울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53㎡ 총 607가구로 이 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이달 27일이며, 계약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