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활황에 작년 경매건수 큰 폭 감소

지난해 12월 법원경매 낙찰률이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률은 75.1%로 전월(11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 7월(75.2%)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경매진행건수는 1만2천499건으로 전월(1만2천406건)과 거의 비슷했지만, 응찰자 수가 전월보다 0.4명 줄어든 3.8명으로 작년 최저 수준이었다.

낙찰건수는 4천667건이었으며 낙찰액은 1조1천333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302억원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경쟁·고낙찰을 경험한 응찰자들이 유망한 물건에 발 빠르게 신건부터 응찰하는 경우가 늘어 낙찰가는 올라갔다"며 "유찰물건에 대거 응찰자가 모이던 과거와 달리 분산돼 응찰자 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한 해 총 15만2천521건의 법원경매가 진행돼 5만8천96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총액은 14조7천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과 비교하면 진행건수는 약 25%(4만9천624건), 낙찰건수는 19%(1만3천294건) 줄었으며 낙찰가율은 1.5%포인트, 평균 응찰자수는 0.3명 늘었다.

이 연구원은 "일반 부동산경기가 활황이어서 경매시장은 오히려 진행건수가 크게 줄고 총낙찰액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가율이 상승, 진행건수가 줄어든 것에 비해 총낙찰액이 적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