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젠스타에 따르면 2015년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예정됐던 거래의 상당수가 올해로 연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공실률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마치 금융위기 시점인 2007~2008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냉랭해졌다”고 설명했다.

젠스타는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이 더해져 적극적으로 오피스빌딩 매수를 검토하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해 거래시장도 정체 혹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국내 사정이 여의치 않자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선진국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펀드 비중은 전체 펀드 설정금액 대비 46.4%로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