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사 건물이 8일 부영에 팔리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옥 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은 작년부터 사업장 중심의 현장 경영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 일부 계열사의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 품은 부영] 삼성그룹 금융사 올해 서초동 사옥 집결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 있는 삼성생명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소유의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도 상반기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도 서울 을지로 건물에서 서초 사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 금융사가 모두 서초 사옥에 모이게 된다.

삼성물산은 사업부문별 사옥 이전 계획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작년 9월 서울 수송동 사옥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빌딩으로 이전했다. 건설부문은 오는 3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사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도 1분기 경기 용인 에버랜드로 옮긴다.

서초동 삼성전자 디자인인력은 지난해 9월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로 모두 이전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분야도 수원사업장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