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옛 일본인학교 자리에 '디지털혁신파크' 9월 문 열어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건축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한복판에 정보통신기술(ICT) 창업단지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일본인학교 부지인 개포동 153 일대 1만6078㎡에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기존 학교 건물 리모델링 설계공모를 마치고 이날 공사 담당 업체를 상대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리모델링에는 7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009년 서울재팬클럽으로부터 이 땅과 건물을 1106억원에 사들였다.

디지털혁신파크는 창업 교육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5층 건물 2개 동에 교육센터, 연구지원 및 시제품 제작공간, ICT 융합연구센터 등을 넣는다. 기존 체육관과 운동장은 해외 스타트업 및 지원기관 등을 초청해 국제회의, 창업경연대회 등을 열고 친분을 쌓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디지털혁신파크가 들어설 개포지구에선 개포주공 1~4단지, 개포시영 등 5개 저층 단지 1만2410가구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1만5386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3차원(3D) 프린터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입지 여건이 뛰어나 ICT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핵심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마포구 상암동 1648에 ICT 복합단지 ‘에스플렉스센터(연면적 8만1969㎡)’가 완공된다. 이는 ‘서울을 대표하는 디지털 복합빌딩’이란 의미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부지(3만7262㎡) 옆에 있다. ICT 기업 등이 입주할 ‘스마티움(21층)’과 e-스포츠 경기장 등이 들어설 ‘시너지움(17층)’으로 구성됐으며 입주 기업을 모집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 부지(4340억원)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26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