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감정가 1억원 이상~3억원 미만 물건이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 속에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와 주택임대사업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30일 법원 경매업체인 지지옥션이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면적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평균 97.1%로 가장 높았다. 응찰자 수도 평균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95.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전용 85㎡ 초과~120㎡ 이하 중대형은 92%를 기록했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전용 60㎡ 이하가 58.8%로 가장 높았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55.6%, 전용 85㎡ 초과~120㎡ 이하가 50.8%로 뒤를 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감정가 1억원 이상~3억원 미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았다. 1억원 이상~3억원 미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95.1%로 가장 높았다. 평균 응찰자 수 9.7명, 평균 낙찰률 56.2%로 모두 최고였다.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91.7%, 평균 응찰자 수는 8.9명을 기록했다.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88%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가장 적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