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참여 업체 대부분 2016년 2~3월로 분양 늦추기로
연말 분양시장에 냉기류가 돌면서 주요 건설회사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잇따라 늦춰 잡고 있다. 수도권 남부 최대 신도시인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일정을 내년 초로 잡았던 건설업체 중 상당수는 분양 시점을 내년 2월 이후로 미뤘다. 동탄2신도시 내 아파트 용지를 갖고 있는 J건설 관계자는 “연초 분양 계획을 내년 3월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내년 공급 예정물량도 잇따라 줄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회사들은 올해 17만여가구를 공급했으나 내년엔 분양 물량을 14만여가구로 줄일 계획이다.

중견 주택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EG건설은 이달 초 내년 공급 목표 물량을 1만500여가구로 잡았다가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6000여가구로 바꿨다. 호반건설도 당초 ‘내년 총 1만4000여가구 분양’에서 ‘일단 상반기 5000여가구 분양’으로 공급 목표를 줄였다.

새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년 공급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도 적지 않다. 공급과잉 논란에 담보대출 심사강화 방침까지 나오면서 분양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어서다.

일부 건설회사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해오던 월별 공급 계획이 아닌 상반기와 하반기 계획으로 바꾸고 있다.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중견 건설회사 수주팀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아파트 사업 수주를 서두르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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