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빅4 '공격 앞으로'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서도 ‘분양 앞으로’를 외치는 건설회사들이 있다. 호반·중흥·우미·반도 등 이른바 ‘중견 주택전문 빅4’다. 이들 업체는 내년 분양물량을 1만가구 안팎으로 정했다.

올해 1만8000여가구를 공급한 호반건설은 내년에도 1만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건설업계 전체로 볼 때 대우건설(4,450 +0.23%)·대림산업(107,000 -0.47%)·GS건설(34,850 -0.14%)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당장 1월 강원 원주기업도시 8블록(882가구)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97블록(393가구)에서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를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올해보다 4139가구(44.3%) 많은 1만3483가구를 내년 분양 목표로 잡았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807가구)와 배곧신도시(1223가구) 등 수도권과 경남 김해 내덕지구(2051가구) 등 사업지가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올해 5749가구를 선보인 우미건설도 내년에 최대 1만50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첫 ‘1만가구 클럽’ 가입을 노린다. 내년 2월 경기 시흥 은계지구 C1블록(731가구)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반도건설은 내년(9085가구)에도 올해(9078가구)와 비슷한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들 건설사는 내년에도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전체 분양물량의 90%가량을 공급한다. 택지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업체별로 자사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피하고 수도권 등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주택업체는 향후 택지 고갈에 대비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등의 사업 다각화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우미건설이 내년 6월 강원 춘천시 후평주공 3단지에 선보이는 ‘춘천 후평 우미린’(1795가구)은 첫 재건축 분양 단지다.

반도건설도 내년 하반기 부산 연산3구역(1663가구)과 구포3구역(752가구) 등의 재개발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내년 8월 공급할 경기 고양 향동지구 아파트는 대행 개발 형태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박철희 호반건설 전무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하는 대행 개발은 물론 도시정비사업과 뉴 스테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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