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 아파트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이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와 공동으로 전국 300개 건설회사의 내년 아파트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6만7634가구 적은 37만9518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추정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임대 아파트와 민간업체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제외한 수치다.

서울(4만9435가구)은 15% 이상 늘어나는 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경기(12만6979가구)는 25%가량 감소하면서 내년 수도권(19만2042가구) 전체 공급물량은 올해보다 19% 이상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뺀 지방 분양물량도 18만7476가구로 올해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산과 광주는 올해보다 60% 이상 급증하고 울산도 5% 많아지는 등 지방 대도시 공급물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분양계획 물량은 올해보다는 줄어들지만 지난해보다는 10만가구 이상 많은 것이어서 최근 불거진 주택 공급 과잉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