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보다 많아…작년보다는 21.0%↑
11월 거래량은 9만7천여건

올해 주택매매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1∼11월 누적 주택거래량이 110만5천8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연도별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 가운데 최다치에 해당한다.

연도별 연간 주택거래량과 비교해도 가장 많다.

종전까지 주택거래량 최다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한 해 동안 기록한 108만2천453건이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주택업계와 간담회에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이유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살아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내 집 마련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6만8천467건, 지방이 53만7천353건으로 작년보다 각각 33.9%, 9.8% 늘었다.

주택유형별 주택거래량은 아파트가 75만2천612건으로 16.8%, 연립·다세대주택이 19만9천126건으로 34.0%, 단독·다가구주택이 15만4천82건으로 27.1% 증가했다.

11월 한 달 주택거래량은 9만7천813건으로 작년보다는 7.4% 많았지만 10월보다는 8.0% 감소했다.

국토부는 11월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10월보다 주택거래량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9천392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1% 늘었다.

특히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1만8천40건으로 작년보다 29.1% 늘었고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만 떼어놓고 보면 2천792건 거래돼 작년보다 34.9% 증가했다.

11월 주택거래량을 주택유형별로 나누면 아파트가 6만4천841건, 연립·다세대주택이 1만8천697건, 단독·다가구주택이 1만4천275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2%, 29.5%, 20.0% 늘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강남 대치 은마 76.79㎡의 실거래가는 10월 9억9천만원에서 11월 10억2천만원으로 올랐고 개포 주공1차 41.98㎡도 8억원에서 8억5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강동 둔촌 주공3차 96.75㎡는 실거래가가 7억7천600만원에서 7억6천250만원으로 떨어졌고 도봉 창동 주공4차 49.94㎡는 2억1천550만원에서 2억1천3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내렸다.

분당 서현 시범우성 75.90㎡는 5억800만원에서 5억1천800만원, 수지 죽전 힐스테이트 85.00㎡는 4억300만원에서 4억1천700만원으로 올랐으며 분당 금곡 청솔 36.54㎡는 2억6천500만원의 실거래가를 유지했다.

주택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