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1년 만에 하락했다. 겨울 비수기인 데다 최근 공급과잉 및 금리인상 우려가 나오면서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말(-0.02%)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등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이다. 강동구의 아파트값도 0.05% 떨어져 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4%,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씩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유지했다.

한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0월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전환율이 연 7.1%로 9월(연 7.2%), 작년 10월(연 7.9%)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수도권이 평균 연 6.7%, 지방이 연 8.1%로 전달보다 0.1%포인트씩 내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