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완공된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에서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단지 내 상가 주변을 지나고 있다. 문혜정 기자
올해 4월 완공된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에서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단지 내 상가 주변을 지나고 있다. 문혜정 기자
직장과 가까운 주택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권 주거지역 내 새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2013년 하반기 분양가가 4억4000만~4억7000만원이던 왕십리뉴타운2구역의 전용 59㎡는 현재 시세가 6억원에 근접했다. 전용 84㎡(분양가 5억6000만~6억2000만원)는 7억3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 입주하는 중구 순화동의 ‘덕수궁 롯데캐슬’과 2018년 입주 예정인 종로 교남동의 ‘경희궁자이 1~4단지(돈의문뉴타운)’는 서울시청,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등과 1㎞ 이내 거리에 있어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이들 단지 분양권에는 1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 미드카운티’ 등 옛 부도심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선 주로 강남권 외곽의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와 마곡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가 공급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규모 택지지구 등을 빼면 강북의 옛 부도심 재개발구역에서 새 아파트가 주로 나오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수도권 신도시 등으로 빠져나갔던 중산층 수요자 상당수가 다시 서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