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 기록이 깨졌다. 주택경기 호황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 재건축) 일반분양분 257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240만원으로 책정됐다. 2013년 11월 3.3㎡당 평균 4130만원에 분양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의 종전 최고 분양가보다 3.3㎡당 110만원 비싸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49㎡는 9억원(3.3㎡당 4178만원), 가장 큰 150㎡는 26억원(3.3㎡당 4491만원)에 달한다.

최고 분양가 기록은 당분간 계속 경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을 앞둔 강남3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3.3㎡당 4200만원 이상의 분양가 책정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반포동 ‘신반포자이’(반포한양 재건축)는 3.3㎡당 분양가를 평균 4250만원 수준으로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도한 분양가 인상은 미분양 증가에 따른 집값 하락과 같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