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수 건영 회장 "건영으로 새 출발 6개월 만에 7190억 수주"
이형수 건영 회장(사진)은 “법정관리 졸업 6개월 만에 7190억원을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40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며 “내년부터는 흑자경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양주시 삼숭동 보유 부지에서 3000여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부지를 갖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베트남에서 개발사업을 재개하는 한편 스리랑카 주택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던 이 회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따른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LIG건설을 작년 12월 인수했다. 이어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난 4월 LIG건설의 모태이자 1990년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건설로 유명했던 건영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 회장은 이달 충북 음성군 충북혁신도시에서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아모리움(Amorium)’을 붙인 842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분양에도 나선다. 아모리움은 사랑을 뜻하는 스페인어 아모르(amor)와 공간을 뜻하는 라틴어 접미사 이움(ium)을 결합한 것으로 ‘사랑이 넘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장은 “강원 화천과 경기 남양주 등에서도 주택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스리랑카를 방문해 현지 정부와 주택 건설 및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논의하는 등 해외 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올해 수주한 신규 사업을 통해 내년 3000억~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향후 10년 내 시공능력평가 20위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