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최대 신도시' 변신 중
경기 평택시 기존 도심 인근 지역이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와 미8군 사령부 등이 옮겨가는 주한미군기지 완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평택시청을 포함한 도심 북측으로 주택 12만2000여 가구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택 기존 도심과 고덕산업단지 사이 6~7㎞ 남짓한 구역에서 추진 중인 민간 및 공공택지 개발사업이 20여개에 이른다. 이들 택지지구 아파트 건립 규모는 6만8431가구로 수원 광교신도시(3만1113가구)의 두 배가 넘는다.

여기에다 최근 첫 삽을 뜬, 삼성 반도체단지 등이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아파트 5만4000여가구)까지 더하면 기존 도심 인근 택지지구 내 주택공급 규모는 성남 분당신도시(9만7000여가구)를 능가할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동삭·세교지구 등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3292가구를 분양했다. 용이·소사벌 지구 등지에서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회사들이 연말까지 1만4000여 가구를 추가로 쏟아낸다. 앞으로 평택 중심지역이 평택역과 시청을 중심으로 한 현재 도심에서 북측 신도시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운기 평택시 공보관은 “삼성전자 사업장과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평택항 등의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45만명인 평택시 인구가 2020년에는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