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추월한 지방 부촌

부산 해운대 분양가 송파구 뛰어넘어
마포보다 비싼 대구 수성구 집값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등 지방 부촌 아파트값이 수도권 신도시는 물론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을 추월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 SK뷰’ 84㎡(이하 전용면적·2009년 완공)는 지난 7월 5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마포구 ‘공덕 한화 꿈에그린’(2004년 완공) 84㎡의 같은 달 거래가(5억3000만원)보다 5000만원 더 높다.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2차’(1992년 완공) 84㎡도 지난달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서울 강북 최대 뉴타운인 길음뉴타운의 ‘래미안 1차’(2003년 완공) 84㎡보다 1억원 이상 비쌌다.

이들 지방 부촌의 일부 새 아파트 분양가는 서울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 재건축아파트 분양가도 넘어섰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분양하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는 최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을 9510가구로 재건축해 같은 달 3.3㎡당 2700만원대로 분양할 예정인 ‘송파 헬리오시티’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수성구 황금동에서 이달 초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도 3.3㎡당 분양가가 평균 1269만원으로 최근 공급된 경기 용인시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1139만원)와 구리시 ‘갈매역 아이파크’(1123만원) 등 수도권 신도시 브랜드 아파트보다 10%가량 높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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