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해제 후 반대 움직임 커져

국토부 "송파·잠실은 해제 검토
공릉은 이미 승인…사업 계속"
정부가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주택 지구를 해제하자 공릉지구 송파지구 잠실지구 등 다른 지구도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송파구와 노원구는 행복주택 지구 주변 주민들의 사업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지구 지정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김태중 노원구 도시관리과장은 “목동지구의 사업 철회 결정이 내려진 뒤 같이 시범지구로 지정된 공릉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주민들이 지난주 구청장과 만나 행복주택 지구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사업 반대 의견이 우세하면 지구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공릉지구는 2013년 말 행복주택 1차 시범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했다. 건립 가구 수를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줄이고 건물 동 수도 2동에서 1동으로 줄이는 등의 절충안을 마련해 지난달 사업계획승인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목동지구에 대한 해제 결정이 내려지자 주민들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송파구도 잠실·송파지구의 지구 지정 해제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탄천 유수지(송파지구)에 600가구, 잠실 유수지(잠실지구)에 750가구의 행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 협의가 중단됐다. 정제호 송파구 도시계획과장은 “송파구는 유수지 행복주택 건립사업에 대해 처음부터 계속 반대했다”며 “다만 사업 철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토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잠실·송파지구에 대해서는 지구 지정 해제 요청이 들어올 경우 협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사업승인 절차를 마친 공릉지구는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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