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여름방학, 아파트 물놀이장에 ‘풍덩’
[ 김하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일부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짧아지면서 아이들의 물놀이 기회가 줄었다. 때문에 단지 내 수영장이나 물놀이장이 마련된 아파트들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입주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엑스포아파트 10단지’의 경우 야외 어린이 풀장을 갖추고 있는데 입주민은 물론, 외부 어린이들까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도 여름철엔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가 미니카약장으로 변신해 여름철 지역 명소로 떠오르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단지 내 물놀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자 이후 분양된 단지에 ‘수영장’ 등 물놀이시설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는 2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동일의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도 이런 경우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 A7블록에 공급하는 이 단지에는 커뮤니티시설에 2개 레인의 수영장과 유아풀을 적용한다.

삼송과 원흥 지역 내 유일하게 단지 내 수영장이 적용된다. 골프연습장, 피트니트센터, 사우나,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전체 1257가구가 전용 84㎡의 단일면적(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M2블록 짓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에는 물놀이공간과 수영장이 모두 있다. 단지 내 물놀이 공간이 조성되는 대규모 중앙광장을 비롯해 커뮤니티시설에 6개 레인(25m)을 갖춘 실내수영장이 들어선다. 아파트(59~172㎡) 2610가구, 주거형 오피스텔(84㎡) 238실 총 2848가구 규모로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6.8%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에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 246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2㎡, 246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가든이 들어선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다른 계절에는 일반 놀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혁신학교인 신풍초등학교와 신설중학교(예정)가 위치하고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홈플러스, 이마트(예정)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어린이 테마놀이터를 조성했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가든도 마련된다.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총 921가구, 전용면적 84~142㎡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영장, 아동 풀장 등을 갖추고 있으면 멀리 가지 않고 손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이동 시간·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수영강좌 프로그램도 마련되기 때문에 어린 자녀 둔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물놀이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지역 내 랜드마크 및 시세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