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직장인 몰려 '중산층 타운'
전셋값 목동·여의도·상암 추월
마포 르네상스

서울 마포지역이 도심권 중산층 타운으로 부활하고 있다. ‘금융 1번지’ 여의도에서 ‘도심 재생의 중심’ 광화문으로 연결되는 마포대로 주변 대규모 뉴타운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서울 4대문 안 도심 및 여의도 직장인이 몰리고 있다.

최근 주거 선호도가 여의도 목동 등을 뛰어넘어 비(非)강남권에선 서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셋값은 도심과 가까운 중산층 대표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목동뿐만 아니라 여의도 상암동 등을 추월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2013년 2월엔 목동 신시가지3단지 전용 95㎡의 전셋값이 4억3000만원, 마포구 공덕래미안5차 전용 84㎡는 4억원으로 목동이 더 높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이달 공덕래미안5차 전셋값은 5억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5억원대 중반의 목동 신시가지3단지를 뛰어넘었다. 3년 전 마포와 비슷했던 상암동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4억5000만원 선으로 마포와 최대 1억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여의도 전셋값을 역전한 건 이미 오래 전이다.

‘마포 르네상스’의 배경엔 새 아파트 신드롬, 서울 도심 재생사업 후광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낡은 주택 밀집지역이 많았던 마포는 대형 재개발 사업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2010년 이후 마포대로 인근을 중심으로 8300여가구 아파트가 새로 들어섰다. 올해도 2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한다. 대부분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등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 아파트다.

마포는 조선시대에는 항구 역할을 했고 광복 이후엔 서울 전철의 서쪽 끝 ‘마포종점’으로 유명세를 탄 주요 주거지역 중 하나였다. 1970년대 모래밭이던 인근 여의도가 업무지역으로 탈바꿈하고 1980년대엔 목동이 개발되면서 마포는 뒷전으로 밀렸었다.

이현일/조성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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