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책'前 가격으로 되돌아간 재건축 아파트
개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 최고 5000만원 '뚝'

뜨거운 분양시장과 달리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전으로 떨어졌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36㎡는 9·1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격이 6억2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급매물이 5억9500만원에 팔렸다. 재건축 연한 단축 완화 기대감으로 뛰었던 호가도 내림세다. 이 단지 42㎡는 지난 9월 7억2000만원에서 최근 호가가 6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마찬가지다. 9·1대책 발표 직후 11억5000만~11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112㎡는 11억2000만~11억3000만원으로 내려갔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2단지 53㎡는 지난 9월 5억9000만~5억9500만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3000만원가량 내린 5억6200만원에 팔리며 역시 정부 대책 발표 전 가격(5억6000만~5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지난주 강남구(-0.05%)와 송파구(-0.01%)는 직전 주보다 하락했다.

담보대출 규제완화 등으로 최근 3~4개월간 가격이 급등하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게 최근 하락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집값이 올라 부담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지고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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