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2단지 "리모델링이 더 낫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개포동 대치2단지가 재건축으로 돌아서면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건축 연한 단축(10년)으로 재건축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리모델링이 유리한 단지가 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2일 대치2단지 리모델링조합이 분석한 ‘정비사업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준공된 이 단지가 면적증가형 리모델링을 선택하면 118가구의 일반분양분이 생겨 조합원 1인당 최저 9900만원 정도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한다. 반면 재건축을 하면 일반분양분이 한 가구도 나오지 않아 조합원 1인당 1억9000만원 이상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소형 임대주택(145가구) 건설로 조합원이 사용할 수 있는 용적률이 법적 상한선인 300%에서 275%로 줄어드는 데다 사업지 부지 10%가량을 기부채납(공공기여)하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