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세종…주말 모델하우스에 30만 인파
가을 아파트 분양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서울 반포, 경기 평택시, 부산 부산진구, 대구 달성군, 충남 천안시 등 지난 주말 새로 문을 연 전국 모델하우스만 15곳에 달했다. 아파트와 같이 분양되는 주거형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18곳으로 늘어난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만가구가 넘는다. 주말을 낀 최근 3~4일간 이곳을 찾은 주택 수요자는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과 모델하우스 방문객이다.

이승준 부동산114 연구위원은 “성수기라 해도 한 주에 개관하는 모델하우스가 10곳 정도면 많은 편인데 지난주는 세 곳이 이번주로 연기됐는데도 15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 ‘7·24 부동산 대책’과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을 담은 ‘9·1 대책’ 이후 주택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자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가을 분양 물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9~10월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11만357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7만884가구)보다 60% 이상 늘었다. 2012년 가을(6만201가구)의 두 배 규모다.

문혜정/이현일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