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옥·테마파크 건립…코엑스, 컨벤션 공간 증축
공항터미널, 영동대로 지하로…서울의료원 부지 10월 매각
서울 삼성동 일대의 대변신이 시작됐다. 강남 도심 속 마지막 남은 대규모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받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7만9342㎡)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낙찰되면서 서울시의 ‘서울 동남권 종합발전계획’도 시동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한전에 10조5500억원대 토지대금을 지급하고 서울시와 개발계획(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논의하면 시가 보유한 서울의료원 부지(3만2000㎡) 매각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동 걸린 서울 동남권 개발계획
서울시는 한전 부지 입찰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4월 삼성·잠실동 일대(코엑스~종합운동장) 72만여㎡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민간에 팔릴 한전 부지를 기존 코엑스 및 잠실종합운동장과 묶어 컨벤션·국제업무·엔터테인먼트·관광이 결합된 강남권 중심업무지역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지역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산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50층 이상, 최대 100층 안팎의 초고층 개발도 가능해 이 일대 스카이라인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카지노만 빼면 싱가포르 명물 ‘마리나베이샌즈’와 비슷한 형태를 갖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사옥을 포함한 자동차 전시장, 테마파크, 교육시설이 어우러진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인근 코엑스는 기존 전시장 상부에 컨벤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공항터미널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부지 일부(2만2650㎡)의 매각 절차를 다음달 중 시작한다.
○강남 중심축 ‘강남·역삼’→‘삼성·잠실’
삼성동과 잠실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강남역 및 역삼역(서울지하철 2호선) 일대에 집중됐던 서울 강남권 업무 중심축이 삼성동과 잠실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전 부지 이외에도 삼성동·잠실 일대에 개발 호재가 많아서다.
김포공항에서 여의도,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이 연말이나 내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일산~삼성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GTX는 남쪽으로는 수서역에서 고속철도(KTX)와 연계된다. 여기에 잠실주공5단지가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잠실역 인근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올라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와 다른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삼성동 일대로 옮겨오면서 빌딩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삼성·잠실동 이외에 청담·대치동까지 현대·기아차 직원들의 주거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이전 등으로 서울 강북의 중심지로 떠오른 용산 일대 도심 재개발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원효로1가에 이어 효창동 일대도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3300가구 공급이 추진된다. 이들 구역은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 고밀개발하는 동시에 공공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와 함께 청파1구역과 청파2구역도 재개발을 통해 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주변 스카이라인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부분 정비구역 지정을 앞둔 초기 단계지만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에 나선 정부 정책에 힘입어 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효창동 일대에 3300가구 공급 추진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다음달 18일까지 ‘효창동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의 주민 공람을 한다. 해당 구역은 용산구 효창동 5의 307 일대로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이다.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인근 9만332㎡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 438% 이하를 적용한 고밀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역세권 도시정비형재개발은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신청하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적용해 주고,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당 구역은 효창공원앞역 1차 역세권에 포함돼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효창동 일대에는 지상 35층, 334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과 일반분양 1938가구, 공공임대 858가구, 임대주택 502가구, 기부채납 44가구가 공급된다.앞서 지난달엔 용산 일대 첫 역세권 사업으로 ‘원효로1가 역
▶전형진 기자총총 만이 럼그집코노미 마을에선 잔치가 열렸습니다흥부가 드디어 집을 샀죠호구를 물어와서 드디어 집을 팔 수 있게 된 놀부가즐거워서 잔치를 연 겁니다흥부가 진작 집을 샀다면집값은 한 냥이자는 1년에 쌀 한 가마하지만 흥부는 집값으로 두 냥을 냈고이자로 쌀도 두 가마를 냅니다그리고 내년에 흥부 집값은 다시 한 냥이 되고이자는 쌀 세 가마가 될 예정이죠흥부는 소처럼 일해서 1년에 꼴랑 쌀 네 가마를 버는데이자로 다 내고 나면 풀 뜯어먹고 살아야 합니다그래서 팔려고 내놨더니 팔리지도 않고집값은 0.5냥까지 떨어지고이자는 쌀 네 가마가 되고이런 상황에 몰린 사람들을 우리는10년 전엔 이렇게 불렀습니다하우스 푸어구체적인 조건은1주택자흥부 같은 사람이죠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는데흥부입니다원리금상환 비중이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이어서흥부죠생계에 부담을 느껴서 지출을 줄이는 겁니다하우스=집푸어=흥부요약하면 흥부가 집을 샀다, 이말이야10년 전엔 평균적으로 이랬습니다흥부들이 집을 산 가격은 2.3냥여기에 대출이 0.8냥 껴있었죠한 달에 240푼 벌어서100푼은 원금과 이자를 갚았습니다집을 가진 사람 10명 중 한 명은 흥부였고흥부 10명 중 한 명은 빚을 못 갚아 파산 직전이었습니다요즘은 집 없으면 벼락거지라고 놀리지만그땐 집이 있어도강남거지, 목동거지라고 놀렸죠이자는 처음엔 낼 만합니다하지만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금상환까지 시작하면 공포가 됩니다집은 안 팔리고다들 전셋집만 구하고집값은 떨어지고10년 전 흥부들에겐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죠첫째, 배짼다흥부네 살림마다 빨간딱지타경타경타경둘째, 주택연금금융사에 집을 맡기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부지 상당수가 ‘빈 땅’으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하철 초역세권 노른자 땅인 데다 용적률 인센티브까지 파격적으로 적용해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인허가 단계에서 민원에 발목이 잡혀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진 탓이다.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용 증가로 사업자가 시공사를 구하기 어려운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역세권 ‘알짜 땅’이 공터로 방치2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부지는 총 47곳이다. 2017년 처음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의 사업승인 문턱을 넘은 사업장은 121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입주가 이뤄진 단지는 28곳, 올 하반기 입주 일정이 확실히 정해진 단지는 4곳에 불과하다.역세권 청년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에 만 19~39세 청년 혹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민간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출퇴근 교통이 편리한 데다 주변 시세 대비 30~50%가량 저렴한 월 임대료에 인기가 높다. 서울에서 주택을 지을 땅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재개발·재건축 외에는 역세권 고밀개발이 주택 공급의 거의 유일한 해법이지만 기대만큼 사업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서울시는 공급 확대를 위해 지하철 승강장 350m 이내 부지에 토지 용도에 따라 최대 68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가 사업승인을 해줘도 착공 단계에서 구청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민간 사업자는 구에 신고한 뒤 착공 허가를 받아야 공사의 첫 삽을 뜰 수 있다. 사업자가 법령과 조례를 준수해도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