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하우스푸어…집 팔리고 경매 물량 급감

주택 담보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가난하게 사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집값 반등과 함께 거래가 늘어난 때문이다.

15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집값 급락과 함께 하우스푸어가 양산됐던 경기 용인시, 고양시 등에서 ‘하우스 푸어 탈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 수지구에 사는 예비역 장교 김모씨(61)는 4년 동안 팔지 못하던 집을 최근 팔았다. 2007년 전용 149㎡ 아파트를, 대출 4억원을 끼고 8억여원에 분양받은 김씨는 2010년 입주 뒤 매월 260만원인 군인연금의 60%를 웃도는 150만원을 이자 상환에 쏟아부었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한 중개업소 대표도 “올봄 시행사 보유분 미분양이 모두 팔린 뒤부터는 기존 주택 거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경매 아파트는 1600가구로 작년 8월(2400가구)보다 33%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하우스푸어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쓰는 ‘희망임대주택리츠’ 신청자도 크게 줄었다.

김병근/이현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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