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3개월 연속 증가…5만가구 쌓여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타고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분양 주택도 3개월 연속 늘어났다. 새로 공급된 아파트가 워낙 많아 신규 미분양이 기존 미분양 해소분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1287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1030가구(2%) 늘어났다. 이로써 작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던 미분양 주택은 올 5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건 신규 분양 급증에 따른 미분양 증가분(6825가구)이 종전 미분양 해소분(5795가구)보다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수도권(563가구)보다 지방(6262가구)에서 신규 미분양이 많았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미분양이 3개월 연속 늘었지만 정부의 주택 시장 정상화 정책 영향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통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312가구로 전월 대비 791가구 감소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