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90.6)보다 34.2포인트 상승한 124.8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HBSI가 기준값인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반대로 100을 초과하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HBSI는 지난 3월 155.4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발표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4~7월 계속 내리막을 걷다 이달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130)과 경기(130.9), 인천(124.5) 모두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방에선 광주(128.2)가 43.8포인트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주택시장 회복의 확실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