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두 달 연속 감소세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7만3108건으로 1년 전보다 43.7%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도 6% 감소한 수치다. 주택거래량은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월세 과세 등의 영향으로 5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뒷걸음쳤다. 다만 작년을 제외한 2006~2012년 6월 평균 거래량(7만4000건)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재민 국토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지난해엔 4·1 대책에 따른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시한(6월 말)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작년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거래감소의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9%)과 지방(-45%)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은 42%, 강남3구는 48.3%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8.5% 감소했고 단독·다가구(-30.1%)와 연립·다세대 주택(-31.7%)도 줄었다.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보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보합, 수도권 일반 단지와 지방 단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84.43㎡(14층)는 5월 9억4500만원에 팔리다 6월엔 9억5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5월에 4억9000만원이던 서울 송파 가락시영1차 40.09㎡(5층)는 지난달 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