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전국 42개월째 상승…4월 0.18% 올라
지난달 전국 땅값이 4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4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18% 올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0년 11월 이후 42개월 연속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0.18%씩 올랐다. 서울시(0.23%)는 2013년 9월부터 8개월 연속 뛰었다. 도시형생활주택 및 다세대주택 수요가 감소한 구로구(-0.06%)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가 오름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3생활권 주택 분양, 임시 터미널 착공 등의 영향으로 0.61%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그 뒤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0.46%)가 이었다. 일산~서울 삼성동 간 GTX 추진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서울 송파구(0.44%)도 제2롯데월드 건설과 문정도시개발사업 진척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 광명시(-0.22%)다. 광명시흥보금자리사업 취소, 광명뉴타운 정비구역 해제 요청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접경 지역인 백령면, 대청면 땅값이 떨어지면서 인천시 옹진군(-0.11%)도 약세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21%)과 공업지역(0.21%)이 많이 올랐다. 이용상황별로는 공장용지(0.21%)와 주거용지(0.1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골프장 등 기타용지는 전월(0.45%)과 달리 하락세(-0.03%)를 보였다. 지난달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3만2919필지, 17만8390㎡로 집계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