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전국 순회 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전국 순회 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요즘 ‘강남 재건축, 강북 중소형’이란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막상 투자해보려고 생각하니 막막했어요. 부동산시장 회복기에 투자 방법이 궁금해서 왔어요. 전문가들의 투자 가이드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김창섭·서울 잠실동)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전국 순회 설명회에는 500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사들은 올봄 주택시장 향방, 재건축·리모델링시장 움직임, 은퇴 이후 부동산 재테크 전략 등을 소개했다. 올해 ‘한경 부동산시장 투자전략 설명회’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키포인트 ‘강남 재건축’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대책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도 늘었다”며 “중소형 위주로 거래시장이 회복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서울 주택시장 관전 포인트로는 ‘강남 재건축’을 꼽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4년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보합세로 돌아선 강남권 재건축은 올해부터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집마련 적기로는 올 상반기를 추천했다. 함 센터장은 “강북권 재개발 구역도 사업 포기를 하지 않은 곳은 경기가 좋아지면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유망 분양지역으로는 위례·하남미사·동탄2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가 꼽혔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중개수수료, 공실비용, 재산세 등을 감안한 ‘실질 임대수익률’을 따져 볼 것을 주문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명목수익률에서 1~1.5%포인트 정도 내려 계산하는 게 좋다”며 “개발업체들은 대출을 감안한 ‘뻥튀기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시장 패턴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함 센터장은 “임대시장이 월세거래가 많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건물 자체의 시세차익’보다는 ‘운영수익(월세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심도 높아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에서 온 김송주 씨(43)는 “매화마을1단지에 살고 있는데, 리모델링 추진 현황과 시공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분당에서만 11개 아파트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단지는 매화마을1단지, 한솔5단지다.

권순형 성남시 리모델링지원센터 팀장은 성남시 수직증축 리모델링 계획을 소개했다. 권 팀장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100억원의 출연금을 기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금은 공동주택 리모델링과 관련한 공공지원사업과 조합사업비, 공사비 융자 등에 쓰인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