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사진③]이정록 '생명나무' 시리즈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뭇잎들은 신비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빛이 주변을 밝히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 나무는 무엇일까. 사진가 이정록의 '생명나무'다.

'생명나무'는 기독교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다. 하지만 작품이 반드시 기독교의 생명나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엔 신화적 상상이 숨어 있다. 당장 도달할 수 는 없지만 한번쯤 다다르고 싶은 무엇이 하나 씩 들어 있다. 우리는 언젠가 '생명나무'에 닿을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희망 때문에 고단한 삶을 견디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꽃보다 사진③]이정록 '생명나무' 시리즈
사진가 이정록의 '생명나무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영적이고 신화적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는 생명의 나뭇잎은 보는 사람이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 그 상상의 세계는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가 창조한 생명나무를 보며 각자가 갖고 싶은 생명나무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이정록의 생명나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빛을 발하는 나뭇잎은 사진 속에 만 존재한다. 카메라의 셔터를 오랜 시간 열어 둔 상태에서 아주 작은 나뭇잎 모양의 스트로보(플래시)를 반복적으로 터뜨려 촬영한 것이다. 시간을 흐름을 한 프레임에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의 메카니즘을 이용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진 속에만 존재하고 실제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픽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빛의 흔적을 한 필름에 담아낸 것이니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고 오직 사진 속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이정록의 작업 자체가 신화적이기도 하다.

신경훈 한국경제신문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원룸원포토=사진을 전문으로 다루는 ‘갤러리 나우’가 사진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초저가로 원작을 보급하는 문화운동으로 한경닷컴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무실 교실 회의공간 가정 식당 복도 등 <1공간에 1작품>을 걸어 아름다운 생각을 품어보자는 취지다. 이사 승진 기념일 등에 선물용으로도 유익한 작품들이 선정돼 있다. 홈페이지(http://www.oneroomonephot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A타입(20*25, 17*25, 23*23) 7만원, B타입(40*50, 34*50, 45*45) 16만원, C타입(50*60, 40*60, 55*55) 26만원이다.

<이정록 작가 약력>
이정록은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뒤 로체스터공대(R.I.T) 영상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고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의제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2006년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인전>
2010 “Tree of life" (빛갤러리, 서울,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9 “이정록전”(공근혜갤러리. 서울)
2007 “The mythic scape" (트렁크갤러리. 서울)
“The mythic scape" (신세계갤러리.광주)
2003 “Aquarium”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2 “Clarias” (나인 갤러리. 광주)
2001 “Clarias” (SPAS gallery. Rochester. NY)
1998 “남녁땅” (gallery2000. 서울)

<단체전>
2011“자연, 이미지”(일우스페이스, 서울)
“운동-합시다” (금호갤러리, 광주)
2010“난징비엔날레-AND_WRITERS"(Jiangsu Provincial Art Museum, 난징, 중국)
“한국현대사진의 조망”(대만국립현대미술관, 대만)
“The moment" (63스카이아트미술관, 서울)
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가든파이브갤러리, 서울)
“광주&서울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교류전 NO"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봄”(라이트갤러리,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Seoul Photo 2009"(코엑스, 서울)
“NEW DIGITAL AGE" (Novosibirsk State Art Museum. Russia)
“세로토닌”(나우갤러리. 서울)
2008“KIAF"(코엑스, 서울)
“아시아지역미술 교류워크샵”전(광주문화중심도시홍보관,광주)
의제공공미술프로젝트“지점들”(광주전역포스터광고판, 광주)
“돼지꿈을 꾸다”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6 공공미술프로젝트-Art in City2006"중흥동프로젝트“(서울문화재단)
“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역사문화기행-섬”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4 “2004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경-그 고유한 순간들” (가나아트샵, 광주)
“우리시대 10인의 풍경”(의제미술관, 광주)
2003 “풍경이다” (조흥갤러리. 서울)
“광주20경”(신세계갤러리. 광주)
“광주천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롯데화랑. 광주)
“시선과 응시” (신세계갤러리. 광주)
2001 “intersection” (SPAS gallery. Rochester. NY)
“19photographers with calm land” (Fukuoka Art Museum. Japan)
“Digital Art” (gallery r. Rochester. NY)
2000 “more than several” (SPAS gallery. Rochester. NY)
1999 “고요한 나라”(사이갤러리.서울, 신세계갤러리.광주, 파인힐갤러리. 부산)
“호남사진축전 초대작가전”(광주 패밀리랜드 특설전시장)
1998 “고요한나라” (gallery2000. 서울)
1997 “HIPHO” (인데코화랑. 서울)
“Communigate” (삼성 포토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