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비상장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해 4월1일 새로운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는 16일 오전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 비율은 1 대 0.18이다. 통합법인의 회사명은 합병 주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현대건설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8위의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다.

통합법인은 플랜트 턴키공사(EPC)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2025년까지 수주 22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조원, 자산 규모는 4조원으로 증가해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매출 기준 8위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