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제어는 물론 각종 방범 및 조회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 원격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홈’을 작동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냉난방 제어는 물론 각종 방범 및 조회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 원격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홈’을 작동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창간49 100년 주택 시대] 대림산업, 신재생 에너지로 냉·난방 100% 자립
대림산업은 2008년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에코하우스’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4년이 지난 2012년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동을 첨단 단열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 100% 자립형 건물로 건설하며 에너지 제로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100가구 규모의 삼척그린파워 사택을 지열만으로 냉·난방이 100% 가능한 건물로 착공하면서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공동주택은 전체 가구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한 다음 설계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냉·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지하에 설치한 지열 시스템을 통해 충당된다. 여름에는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 속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한다. 단지 내 모든 건물을 여름에는 평균 26도, 겨울에는 23도(실내 적정온도 여름철:26~28도, 겨울철:18~20도)로 유지할 수 있다.

[창간49 100년 주택 시대] 대림산업, 신재생 에너지로 냉·난방 100% 자립
지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냉·난방 비용을 연간 80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237t 이상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까지 줄이고, 난방·급탕·조명·전열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25%가량 저감한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의 모델인 ‘e편한세상 광교’도 혁신적인 주택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주택 내부 및 공용부에 총 27가지의 최신 녹색 기술을 구현했다. 주택 내부에는 기존 스티로폼 대비 15% 정도 단열 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사용하고 건물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의 주요한 원인인 창호를 개선했다. 대림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중 유리에 은(銀) 성분을 함유한 소재로 코팅해 단열 효과를 극대화한 ‘로이 삼중 유리’를 적용한 것이다.

오는 11월 한강변인 서울 반포동에서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에는 입주자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 쌍방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적용한다. EMS는 세대 내부에 설치된 ‘월 패드’를 통해 입주자에게 맞춤형 에너지 절약 가이드를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가구 내부에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열 교환 자동 환기 시스템과 대기 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을 적용한다. 전열 교환 자동 환기 시스템은 입주자가 가장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대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한다. 대기 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은 세대 내부에 설치된 주요 콘센트의 전력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대기 전력 상태가 되면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