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요소를 이용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어주는 롯데건설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롯데건설 제공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요소를 이용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어주는 롯데건설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롯데건설 제공
[창간49 100년 주택 시대] 롯데건설, 마이크로 수력발전 등 '그린 홈' 선도
롯데건설은 주거시설에 친환경 기술과 이를 통한 그린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홈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 가전 기술, 친환경 요소 등을 이용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낮춰주는 미래형 주택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용 마이크로 수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발전기를 설치해 물의 낙차 에너지와 수압을 전기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아파트로 들어오는 상수도는 단지 내 지하 물탱크에 쏟아부어지는데, 이 시스템은 낙차가 작아도 설치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발전용량은 100㎾ 미만으로 일반 수력발전에 비해 작지만 아파트 공용부에 적용하면 관리비 절감 효과로 입주자를 ‘미소’짓게 한다는 의미에서 ‘미소 수력발전 시스템’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창간49 100년 주택 시대] 롯데건설, 마이크로 수력발전 등 '그린 홈' 선도
롯데건설은 이 시스템을 경기 용인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적용했다. 에코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에너지 절감 기법을 사용해 친환경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9㎾와 3.5㎾ 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는 단지 내 부대시설에서 사용한다. 롯데건설 측은 “연간 200만~300만원의 관리비를 아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곳에는 단지 내 부대시설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전열교환식 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전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은 아파트 주거공간에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부대시설 건물에까지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태양광 가로등,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한 미디어폴 등도 설치했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도입해 공용공간의 유지비와 관리비를 아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냉·난방 성능이 우수한 유리창과 단열재를 사용하고, 주방 빌트인 가전용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일괄 가스 조명 차단 스위치 등 에너지 절약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첨단기술을 도입했다”며 “이름에 걸맞은 에코아파트를 만드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전용 84~199㎡)으로 총 2770가구다. 용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일부 잔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탄소 제로의 ‘롯데 그린홈’을 짓기 위해 한양대 친환경건축 연구센터와 함께 건축물의 전 생애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