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1개월 만에 다시 나빠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1.2로 전달보다 2.8포인트 떨어져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1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형업체 지수는 85.7로 전달보다 7.2포인트 떨어져 1개월 만에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갔다. 중견업체 지수는 50.0으로 전달보다 1.9포인트 올랐으나 중소업체 지수는 45.3으로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 업체는 73.1로 전달보다 2.2포인트 개선됐으나 지방 업체는 39.3으로 14.0포인트 악화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악화했다”며 “전·월세 대책 발표로 주택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건설 투자가 줄면서 건설업체 체감경기를 개선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