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80%대로 뛰어올랐다.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매수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태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881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달 첫 경매가 진행된 2일 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이 83.59%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직전 경매일인 지난달 30일 낙찰가율 77.33%에 비해 6.2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7월 78.15%, 지난달 77.38%에 머무르는 등 줄곧 70% 후반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이달에는 감정가 6억원 초과 중대형 아파트도 전체 경매 진행 물건 중 81.95%가 주인을 찾았다.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그동안 60% 후반~70% 중반대에 머물러왔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대책 발표 직후 낙찰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매수세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