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브랜드 ‘파라곤’으로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이 노웨이트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동양건설산업은 5일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492억1500만원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8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인수대금 중 295억2900만원은 동양건설산업의 신주(590여만주)를, 196억8600만원은 회사채를 각각 인수하는 방식이다.

동양건설산업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지난 5월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도시철도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노웨이트와 승지건설이 각각 70%, 3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한신공영과 우림건설, 대우산업개발 사장을 지낸 김진호 씨가 인수를 주도했다. 동양건설산업은 변경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노웨이트(대표 김여수)는 도시철도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2000년 4월 설립됐다. 동양건설산업은 전남 신안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하는 등 태양광 분야에 노하우가 많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를 주도한 김진호 전 대우산업개발 사장은 “동양건설산업과 노웨이트가 철도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업계순위 40위, 창립 45년 된 회사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 1조원까지 달성했으나 2011년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4270억원 규모) 부실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140억원 규모의 서울 숭인동 관광호텔 공사를 수주하는 등 기업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