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사출신 자식 같은 사위총수 ‘드라마틱 성공’
[부촌 성북동 명사들<11>]-현재현 동양 회장…경영난에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07-05 02:18:03
▲ 계열사들의 연이은 적자로 다소 주춤해 있지만 한 때 재계서열 5위 내에 있었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 총수’로 잘 알려져 있다. 성북동에 주택을 소유한 현 회장은 순환 지배구조를 통해 동양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개선을 한창 진행 중이다.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소유의 주택 위치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성북동 330번지 일대는 범현대가의 주택들이 많은 것으로 명성이 높지만 그 외에도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 보유 주택들이 적지 않다. 10여개(2011년 기준) 계열사들의 적자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한 때 재계서열 5위 내에 있었던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도 성북동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첫 번째 ‘사위 총수’로 이름을 올린 현재현 회장은 동양그룹의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장녀인 이혜경 씨의 남편이다. 1989년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그룹을 물려받은 현 회장은 금융분야 및 가전제품 시장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며 동양그룹을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재계에 이름을 알렸다. ▲ 현 회장 소유의 성북동 주택은 토지 면적만 약 447평에 달해 제법 큰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89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현 회장은 성북동 330-xxx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토지면적 1478㎡(약 447평)의 이 주택은 땅 값만 약 89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교육자 집안 법조인, 기업 총수로 변모 고려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닌 고 현상윤 총장의 손자이자 전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였던 고 현인섭 박사의 막내 아들인 현재현 회장은 젊은시절 그룹 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1970년 대학교 3학년때 사법시험에 합격한 현 회장은 1976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던 당시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큰 딸 이혜경씨를 만나 혼인했다. ▲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듬해 검사직에서 물러나 창업주인 이 회장으로부터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고 나서야 그룹의 경영 일선에 나선다. 80년대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경영한 현 회장은 1984년 동양그룹의 미래주력사업으로 금융분야를 선정하고 ‘일국증권’을 인수했다. 당시 그룹 내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현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인수 5년 만에 한 개 지점에 불과했던 일국증권을 대한민국 10대 증권사로 키워내 그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후 1989년에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두 명의 사위에게 경영권이 넘겨지게 된다. 큰 사위였던 현 회장에게 그룹의 총수가 맡겨졌다. 둘째 사위인 담철곤 오리온그룹(구 동양제과) 회장은 동양제과를 경영하게 됐다. 잘나가던 동양, 여러 악재에 경영난 사위총수 시대를 연 동양그룹은 금융사업을 기반으로 90년대 초반에는 정수기와 가전용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동양매직을 설립하면서 가전제품 사업에도 발을 디뎠다. 이 후 3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한때 재계순위 5위안에 자리매김 하는 성장세를 탔다. 2001년 한 울타리 내에서 독자경영을 해오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담철곤 동양제과 회장은 계열분리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32개의 계열사 가운데 제과와 엔터테이먼트 계열의 16개사가 분리됐다. 계열분리 후에도 승승장구하던 동양그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동양그룹의 주력사업이었던 금융산업이 침체되고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레미콘, 시멘트 사업마저 수익성이 악화되는 시련을 겪었다. 또한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불어난 많은 계열사로 인해 자금의 유동성에 한계가 오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았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들을 줄줄이 매각하고자 나섰지만 아직까지 주 수입원의 악재로 인해 여전히 힘겨운 상황을 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힌 계열사간 지배구조 동양그룹은 다수의 계열사들이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현재현 회장이 지배하는 구조인 가운데 증권가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복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2013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큰 범주로 살펴보면 ‘동양’과 ‘티와이머니대부’가 대부분의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동양레저’와 ‘동양증권’의 계열사들이 ‘동양’과 ‘티와이머니대부’를 지배한다. 또한 ‘동양’과 ‘티와이머니대부’의 계열사들이 ‘동양레저’와 ‘동양증권’을 지배하면서 순환출조 구조를 완성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룹내의 계열사와 계열사간의 순환구조가 그물처럼 얽혀있어 좀 더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구조 속에서 현재현 회장은 지주회사 겪인 ‘동양’ 지분을 4.45% 갖고 있을 것을 비롯해 ‘동양레저’ 30%, ‘티와이머니대부’ 80%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 현재현 회장은 금융산업을 성공적으로 일궜다. 동양그룹의 지배구조에 동양증권이 중요하게 있기도 하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동양증권 빌딩(가운데) 전경. 15개층 중에 영업부 등 11개 층을 임대해서 사용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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