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상복합단지인 서울 세운상가 일대 개발 방향이 재개발 추진 34년 만에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25일 종로3가 세운상가를 주변 재개발구역과 분리해 재단장(리모델링)한 다음 계속 사용하고 주변 8개 정비구역은 각자 개발토록 하는 방식의 ‘세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오세훈 전 시장이 세웠던 개발계획(세운상가 완전 철거 후 대형 녹지공원 조성)은 폐기됐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주변을 197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06년에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오 전 시장 재임기간에는 폭 90m, 길이 1㎞의 대규모 공원 조성 계획이 세워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안을 통해 세운상가를 동서 양쪽의 재개발(재정비촉진지구)구역과 분리해 보존(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종묘 바로 건너편인 4구역은 사업시행 인가를 앞둔 만큼 기존 사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 나머지 7개 구역은 분할·소규모 개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진수/문혜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