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시장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19일 발표했다.

6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59.1)과 수도권(50.0) 모두 5월 전망보다 각각 4.0포인트와 6.5포인트 하락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 시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62.8)도 5월 전망치보다 3.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주택사업 환경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지난달보다 적어졌다는 의미다.

분양계획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분양지수는 8.7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에서 매매 거래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전망치와 실적치의 격차도 커지고 있어 기대만큼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실적은 서울(47.7)과 수도권(38.6) 모두 전망치 대비 각각 15.3포인트, 17.9포인트 낮았다. 분양실적은 전망치(63)를 2.6포인트 밑돌았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면 다음달부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