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판교 알파리움, 중대형 명품단지로 돌풍 일으킬 것"
“‘판교 알파리움’은 분양 성적을 고민하고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붐’을 일으키며 국내 고급 주거문화를 선도할 수 있느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Real Estate] "판교 알파리움, 중대형 명품단지로 돌풍 일으킬 것"
‘판교 알파리움’의 공개를 앞둔 박관민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사진)의 ‘분양 출사표’다. 이달 말 선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은 올 상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신분당선 판교역에 위치한 입지도 뛰어나지만 전체 931가구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가 3.3㎡당 1900만원대로 서울 강남권 수요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서다. 고급 주거시설의 ‘부활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리움이 대형 민관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의 일부란 점도 관심사다.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쇼핑몰이나 특급 호텔, 업무·문화시설 등이 당초 계획대로 개발되면 이곳은 명실상부한 판교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알파돔시티 첫 사업 ‘판교 알파리움’

이달 말 분양하는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는 ‘알파돔시티’ 사업의 1단계 사업이다. 알파돔시티는 경기 성남시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 13만7497㎡(4만1593평)에 총 사업비 5조원을 투자해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중심상업용지를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강남의 수요를 흡수해 판교신도시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크기는 전용면적 96~203㎡ 총 931가구다. 96㎡형 161가구를 제외하면 770가구(전체의 82%)가 전용 110㎡ 이상의 대형이다. 203㎡형 복층형 펜트하우스도 8가구 지어진다. 중대형 면적이지만 실제 사용공간 비율인 전용률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체 10개동 931가구의 전용률은 78%다. 강남 타워팰리스(73%), 동탄 메타폴리스(70%) 등보다 월등히 높다.

분양가는 당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밝힌 3.3㎡당 1800만원대보다 다소 높아진 1900만원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근 판교신도시 봇들마을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3.3㎡당 2600만~27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강남역까지 1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판교IC와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 대표는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최근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 주거시설이란 점에서 이미 오랫동안 기다려준 수요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며 “교통과 자녀 교육, 직장이라는 주거시설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명품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알파돔시티’ 복합개발 본격화


[Real Estate] "판교 알파리움, 중대형 명품단지로 돌풍 일으킬 것"
알파돔시티 사업은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다시 본격화된다. LH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산업은행, 외환은행, 단호학원, 현대백화점, (주)인앤드아웃, 그린손해보험(주), 롯데건설, 두산건설, GS건설, SK건설, 서희건설, 한라산업개발, (주)모아종합건설 등 1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6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토교통부의 공모형 PF 사업 조정위원회의 중재 및 현대백화점의 주도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사업은 다시 정상화됐다. 일단 판교 알파리움의 분양 성공을 발판으로 2015~2018년 2단계로 백화점 등 상업·업무시설도 공급될 예정이다.

박관민 대표는 2011년 10월부터 알파돔시티를 이끌고 있다. 1981년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해 토지공사에서 수탁사업처장, 평택지사장 등을 거쳤고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한 LH에서는 녹색도시이사를 지냈다. 건국대와 단국대에서 부동산학·도시계획 등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아 PF사업을 이끌기에 제격이란 평가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 고급 주거지

판교 알파리움은 고급 주거지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 대부분이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분양가가 모두 6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것도 중소형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와는 반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주 타깃 고객층이 분당·판교 및 서울 강남에 사는 분들인 데다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향후 2~3년 후에는 이 일대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밸리에는 현재 안랩과 SK텔레식스,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등이 입주해 있고 NHN,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IT업체도 입주 대기 중이다. 알파돔시티 및 알파리움의 배후 산업단지가 되는 셈이다. 판교 알파리움은 계약일로부터 1년 후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는 입주 전에 되팔 수도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