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단지명…역에서 천, 공원, 호수 등 쾌적성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명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오피스텔 단지명을 주변의 공원이나 하천, 호수, 산 등의 휴식 공간의 이름에 적용하면 오피스텔 입지뿐 아니라 쾌적함까지 수요자들이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이전에는 오피스텔 이름에 브랜드와 ‘지하철 역명’을 넣었지만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 은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해 역명을 강조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단지 주변에 지하철역이 있어도 배후 수요가 풍부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점도 오피스텔 이름 법칙을 바꾸는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오피스텔이 업무뿐 아니라 실 거주공간으로 사용하는 수요자 층이 점점 많아지면서 쾌적한 단지를 장점으로 내세운 단지가 느는 추세다.
오피스텔 이름에도 유행이?…'역'에서 '자연'강조로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고유 브랜드인 ‘푸르지오 시티’ 앞에 청계천을 의미 하는 ‘청계’를 넣어 단지명을 지었다. 청계천이 단지 가까이 있어 쾌적하면서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처음엔 지역 명이나 역 명을 내세워 오피스텔 이름을 붙이려 했지만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만큼 쾌적함과 여가활동 등 실 거주자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강북권의 명소인 청계천을 이름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도 브랜드 앞에 센트럴파크 공원 이름을 사용했다. 센트럴파크는 40만㎡ 크기의 대규모 공원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최근 이 곳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센트럴파크가 단지 앞에 있어 조망권도 좋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단지 인근에 서오릉자연공원,갈현근린공원,진관근린공원, 북한산 등이 있어 쾌적한 편이다. 오피스텔 이름은 숲으로 둘러싸인 단지의 이미지를 표현하려 했다는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공급하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도 현대건설 고유의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단지 주변으로 광교 호수가 있다는 점을 적용해 ‘레이크’를 이름을 지었다.

우석건설이 세종시 1-5 생활권 C20-3블록에 공급한 오피스텔 ‘더 리치 호수의 아침’은 대규모 녹지공간과 수변공원이 인접한 호수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입지다. 특히 ‘리치’와 ‘호수’를 함께 이름에 사용해 부와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가지려 했다는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단지명은 해당 단지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차리게 돕는 마케팅 수단” 이라며 “거주목적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이 늘어난 것이 작명법이 변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