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고, 에너지는 덜 들고, 내 맘대로 꾸미고, 남과 나눠 쓰는 집….’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주택 트렌드다. 소형·에너지 절감·맞춤형 등 전반적으로 올해 기조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다만 2가구 이상이 한 집에서 시간·공간을 나눠 쓰는 구조 등 몇 가지 신규 트렌드는 올해보다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학계·연구기관·금융권·건설업계·공공기관 등의 전문가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공간 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주거 트렌드는 ‘다양한 형태의 1~2인 소형주거’(30.6%)로 나타났다. 이어 ‘에너지 절감’(15.0%), ‘프로슈머 소비자 참여 맞춤형 주거’(7.2%), ‘거주공간의 타임셰어링’(6.5%), ‘세대 분리형 주거공간’(5.2%) 등의 순이었다.

피데스개발은 매년 말에 ‘신년 주거트렌드’ 조사를 해오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최근 5년간 해마다 트렌드 리스트의 하위권에서 거론됐던 ‘거주 공간의 타임셰어링’과 ‘세대 분리형 주거’가 5위권으로 순위가 뛰어 올랐다. ‘타임셰어링’은 한 집에서 2가구 이상이 시간대를 쪼개서 거주하는 형태를, ‘세대 분리형’은 한 집이지만 2가구 이상이 동선·공간을 구분해서 사는 공간구조를 뜻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