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부동산시장 침체 상황에 대해 “가격 거품이 빠지는 고통스러운 과정, 특히 ‘막차’를 탄 분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와 대정부질문에 잇따라 참석해 “어떤 대책을 내놔도 큰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내 경제에서는 부동산이 가장 힘든 부분으로 거래가 실종상태”라며 “어디에서 물꼬를 틀지가 중요한데 전체적으로 가격이 바닥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선 “기업 경쟁력이라든지 외국인 투자유치 등에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