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지어진 수도권 새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분양가격보다 떨어진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 아파트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114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입주한 아파트 23만3395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분양가를 밑돈 아파트가 54.9%인 12만8311가구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아파트는 전체 입주 단지 2만1891가구의 33.7%인 7391가구였다. 인천은 63.5%인 2만7451가구, 경기도는 55.5%인 9만3469가구가 각각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였다. 이 기간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보다 8% 떨어졌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7%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인천 서구가 1만5969가구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1만4393가구) △파주시(1만2538가구) △김포시(1만2448가구) △고양시(1만2391가구) 등도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많았다.

분양가보다 매매가격이 오른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이자, 취득세 등의 비용을 포함해 계산하면 상당수가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114 측은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