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열풍

강남역·분당·판교·광교에 대단지 규모 공급 잇따라
헬스센터에 공원까지 갖춰…독서실 등 커뮤니티는 기본
아침식사 제공하는 곳도
지난달 이후 오피스텔 분양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판교·광교신도시 등에서 소형으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 포문을 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노후 설계 등과 맞물려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여름 주택 분양 비수기를 맞아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임대 수요 풍부한 서울

여름 비수기,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시장 이끈다

대우건설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혼합상품인 ‘강남역 푸르지오시티’를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 1개동에 403가구 규모다. 오피스텔은 22~29㎡ 266실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최근 분양한 강남지역 내 다른 오피스텔 단지들에 비해 100만원 안팎 저렴한 수준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등 대형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이어서 임대 수요가 풍부하고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3호선 양재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시행사인 에스앤디파트너스의 최창욱 대표는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일체로 제공한다”며 “임대 수요가 안정적인 강남권에 공급하는 오피스텔이어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유탑엔지니어링은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오피스텔 ‘유탑유블레스’를 공급하고 있다. 강남지구 2-1·2블록에 지상 10층, 513실 규모로 조성하는 이 오피스텔은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과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신 운동시설이 들어가는 피트니스센터를 갖추고,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중앙공원도 만든다. 오피스텔 내
여름 비수기,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시장 이끈다

에는 입주민이 독서는 물론 주민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북카페와 카페테리아도 운영한다. 아침 시간대에는 카페테리아에서 조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종기 유탑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수서역과 가까운 강남의 배후 주거지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강남이 생활권인 1~2인 가구가 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지구에서는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은 오는 8월 강남지구 7-15블록에 ‘강남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지상 10층 2개동에 전용 20~50㎡ 총 690실로 이뤄진다. 보금자리지구 초입에 있어 지하철 3호선 수서역, 강남업무지역 등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또 인근에 2015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과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부지가 있어 생활 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미아동 160의 3 일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결합 상품인 ‘수유역 푸르지오시티’를 다음달께 공급할 예정이다. 20층 1개동으로 오피스텔은 전용 22㎡ 216실로 이뤄진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기 신도시에서도 분양 잇따라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분당 판교 광교 등 신도시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신세계건설이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오피스텔 ‘더로프트’를 공급한다. 전체 307실로 분양가격은 9000만원대다. 층고가 3.8m에 자동차 5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SK건설은 성남 판교신도시 백현동에 오피스텔 ‘판교역 SK허브’를 선보인다. 지상 8층짜리 3개동에 1084실 규모다. 피트니스센터 회의실 독서실 같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엠코도 분당 정자역 인근에 오피스텔 ‘정자역 엠코헤리츠’를 공급한다. 전용 25~55㎡ 1231실로 이뤄진다.

주변에 명소로 꼽히는 정자동 카페거리와 분당 중앙공원,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분당선·신분당선 정자역이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분당신도시 정자동 16의 1 일대에 오피스텔 ‘정자역 와이즈 플레이스’를 다음달 내놓는다. 29층 2개동에 전용 20~45㎡ 508실 규모다. 최근 인기가 높은 원룸 형태가 전체 물량의 90%다. 신분당선 정자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SK C&C, NHN, KT 본사 등 배후 임대 수요도 풍부하다.

대우건설도 분당 정자동에서 29~34층 3개동에 전용 25~59㎡ 1590실의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를 다음달 선보인다. 오피스텔 전용 로비에는 무인 택배보관함을 설치한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을 지상층에 조성,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파트에 버금가는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공급 뜸한 지방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오피스텔 분양 열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세종시 등 충청권에서 분양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두산건설이 충북 청원군에서 ‘오송 두산위브센티움’을 분양한다. 전체 1515실짜리 단지형 오피스텔이다. KTX 오송역이 가깝고 113만㎡ 규모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제2오송생명과학단지 등 개발 재료가 풍부하다.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는 58개 기업에 대한 분양이 끝났고, 국책기관 6곳 및 17개 기업체가 입주해 현재 4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앞으로 3만여명의 인구가 단지 내에 거주하게 된다.

세종시에서는 우석건설이 이달 C20-3블록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결합 상품인 ‘세종시 더리치 호수의 아침’(597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여름 비수기,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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