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주거문화대상 아파트대상 수상작인 ‘천안 꿈에그린 스마일시티’는 저렴한 중소형 단지, 직주 근접형 아파트, 친환경 판상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분양가의 거품을 뺐고 단지 주변에 배후 수요인 산업단지가 있는 데다 채광과 통풍 등에 유리한 남향으로 지어졌다는 얘기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에서도 ‘꿈에그린’ 알리기에 나섰다. 천안시 차암동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내 E3블록에 공급하는 ‘천안 꿈에그린 스마일시티’를 통해서다. 이 단지는 지상 24층에 전용 59~84㎡ 1052가구(일반분양 389가구)로 건설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다.


내부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환기 순환과 일조권을 향상하기 위해 모든 가구를 남향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동간 거리가 넓고 이웃과의 소통과 공연공간인 커뮤니티형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맞벌이 가구를 고려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마련된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북카페, 문화강좌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가변형 벽체 설치로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태양광 시설을 이용해 공용부의 일부 전력을 충당함으로써 관리비를 절감하도록 했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저렴하다. 인근 두정·백석지구의 분양가격이 3.3㎡당 700만~8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차별화를 실감할 수 있다. 게다가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조건이어서 이자 부담이 적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저렴한 것은 지역주택조합사업 방식을 도입해 시행사의 이윤,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한 데 따른 것”이라며 “천안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은 인근지역에서 전세를 살던 젊은 산업단지 종사자 및 젊은 신혼부부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안지역은 중소형 물량이 부족하고 매매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현종훈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최근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수요층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의 직주근접형 아파트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천안 사업장이 1㎞가량 떨어져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천안유통단지와 백석산업단지도 가깝다.

단지가 들어서는 제3일반산업단지는 대부분 토지분양이 완료된 가운데 에드워드 코리아, 다우케미칼 OLED, 한국유미코아, 노바테크 등이 내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인근 용지에 대형마트 입점 계약이 이뤄져 주거 편리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041)569-9966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고객요구 충분히 반영…가치있는 집 만들어"

“주택 건설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한경주거문화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꿈에그린’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애쓴 한화건설 임직원이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임직원들이 땀 흘린 결과 ‘꿈에그린’이 최고의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수상하게 된 ‘천안 꿈에그린 스마일시티’는 충남 천안을 대표하는 1052가구의 대단지로 내부 평면은 물론 커뮤니티센터 등 작은 부분까지 고객의 니즈(필요)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늘 합리적인 분양가로 고객 부담은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남들과 같은 단지가 아니라 남들보다 가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사장은 한화건설을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하는 건설사로 키워가고 있다.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한화건설은 매년 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업계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올해 핵심 전략사업 확대와 내실 경영 추구 등을 통해 수주 5조원, 매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늘 협력사와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사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해 동반성장펀드, 네트워크론, 공동기술개발,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역량을 갖춘 협력사들에 해외공사 참여 기회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시공능력 10년 만에 35위 → 11위 껑충

한화건설은 1962년 창립 이후 다양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건설회사다. 2002년 4000억원대였던 수주 규모는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시공능력 평가도 35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제3경인고속도로, 대덕테크노밸리, 서울역 민자역사, 여수 열병합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또 2001년 이후 전국에서 4만여가구를 공급한 고품격 주거공간 브랜드 ‘꿈에그린’으로 주택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미군 시설, 철도, 방파제, 열병합발전소, 미술관, 경기장 등 다양한 공공사업부문에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수주 3000억원, 매출 168억원에 머물던 해외사업부문이 지난해 수주 2조3000억원, 매출 1조472억원의 성과를 냈다. 세계 유력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이 발표한 2011년 종합건설사(global contractor) 순위에서 101위에 올랐다.

한화건설은 그룹사와 연계, 태양광 발전 등의 사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에너지 저감형 주택과 빌딩 기술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