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파이시티 복합유통센터’ 신축예정시설의 매각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9일 진행한 공개매각 결과, STS개발(판매시설)과 한국토지신탁(업무시설)이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는 지난해 12월 개발 시행사인 파이시티 및 파이랜드의 법정관리인으로부터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복수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이후 이번에 1조37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켜 향후 매각수수료를 기대하게 됐다.

또 직접 투자하기로 한 4600억원짜리 업무용빌딩은 국내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의 사무실로 임대될 예정이다. 업무용빌딩은 높이 35층, 연면적 약 38만1185㎡ 규모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신축될 오피스 빌딩은 향후 강남권에서 민간개발로는 공급되기 힘든 프라임 사무공간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양재 파이시티 복합유통센터’ 사업은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9만6000㎡)에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 빌딩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지만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2009년 11월에야 건축인허가가 완료됐다.

그러나 사업이 늦어지면서 시행사 파이시티 등 사업주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을 못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 작년 1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공개매각은 기업회생계획안에 따라 추진됐으며 현재 토지와 사업시행권이 모두 채권단에 넘어간 상태다. 물류터미널과 창고동도 곧 공개매각될 예정이다. 최근 포스코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이 재개됐다. 준공 목표는 2015년 10월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